어제 새 노트북을 세팅하면서 카카오톡 PC버전과 넷플릭스 앱을 깔려고 하는데,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무한 로딩 현상이 터지면서 다운로드가 ‘대기 중’에서 단 1%도 넘어가지 않더군요. 빙글빙글 도는 파란색 로딩 창만 30분째 쳐다보다가 결국 샷건을 칠 뻔했습니다.
컴퓨터를 껐다 켜보고, 와이파이를 다시 잡아봐도 요지부동이더라고요. 동네 수리점에 전화하면 십중팔구 “윈도우 꼬였네요. 포맷해야 합니다”라고 할 게 뻔한 증상입니다. 하지만 스토어 앱 하나 때문에 소중한 내 파일들을 다 날릴 수는 없죠. 제가 어제 이 악물고 이것저것 뜯어고치면서 딱 3분 만에 다운로드 대기 중 오류를 뻥 뚫어버린 현실적인 해결 방법들을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. 순서대로만 따라 하시면 웬만한 건 다 잡힙니다.
[핵심 3줄 요약]
- 가장 기본적이고 확률 높은 방법은 실행 창에서
wsreset명령어로 스토어 캐시를 싹 날려버리는 것입니다. - 그래도 안 되면
SoftwareDistribution폴더에 꼬여있는 다운로드 찌꺼기 파일들을 수동으로 삭제해야 합니다. - 최후의 수단은 관리자 권한 파워쉘(PowerShell)을 열고 MS 스토어 자체를 강제로 재설치하는 것입니다.
1단계: 마법의 명령어 wsreset.exe 실행하기 (성공률 70%)
스토어 앱이 먹통이 되는 가장 흔한 이유는, 이전에 앱을 다운로드하다가 끊겼거나 업데이트가 겹치면서 임시 저장소(캐시)가 엉망으로 꼬였기 때문입니다.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어서, 클릭 한 번에 캐시를 청소해 주는 마법의 명령어를 만들어 뒀습니다.
- 키보드에서
윈도우 로고 키 + R을 동시에 눌러서 [실행] 창을 띄웁니다. - 입력창에
wsreset.exe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. - 그러면 바탕화면에 내용이 아무것도 없는 새까만 명령 프롬프트(CMD) 창이 하나 띡 하고 나타납니다. “어? 컴퓨터 멈춘 건가?” 하고 절대 끄지 마시고 그냥 냅두세요.
- 길면 1~2분 정도 혼자서 묵묵히 캐시를 지우다가, 까만 창이 스르륵 사라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가 자동으로 켜집니다.
이 상태에서 다시 앱 다운로드를 눌러보세요. 대기 중 메시지가 사라지고 게이지가 정상적으로 올라간다면 여기서 퇴근하시면 됩니다.
2단계: 악명 높은 SoftwareDistribution 폴더 날리기
wsreset을 썼는데도 여전히 로딩이 돈다면, 윈도우 업데이트 파일과 스토어 파일이 뒤엉켜서 시스템 폴더 자체가 굳어버린 겁니다. 이때는 찌꺼기 파일이 모여있는 쓰레기통을 직접 비워줘야 합니다.
- 파일 탐색기를 열고
내 PC -> C 드라이브 -> Windows폴더로 차례대로 들어갑니다. - 수많은 폴더 중에
SoftwareDistribution이라는 폴더를 찾아서 더블클릭합니다. - 그 안에 있는
Download폴더로 들어가면 알 수 없는 복잡한 영문과 숫자로 된 폴더들이 수십 개 있을 겁니다. 이게 다 설치하다 만 찌꺼기들입니다. Ctrl + A를 눌러서 전부 선택한 다음 가차 없이 삭제해 줍니다. (시스템에 문제 안 생기니 안심하고 지우세요.)- 만약 “파일이 열려 있어서 삭제할 수 없습니다”라는 경고가 뜬다면, 일단 건너뛰기 하시고 재부팅을 한 번 한 뒤에 다시 지워보시면 깔끔하게 날아갑니다.
이 과정을 거치면 꼬여있던 다운로드 대기열이 리셋되면서 스토어가 다시 정상 작동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.
3단계: 파워쉘(PowerShell)로 스토어 심폐소생술 (강제 재설치)
위의 두 방법을 다 썼는데도 스토어가 켜지자마자 튕기거나 먹통이라면, 앱 자체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입니다. 이때는 스토어 앱의 멱살을 잡고 윈도우에 강제로 다시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. 코드가 조금 길지만 복사해서 붙여넣기만 하면 되니 겁먹을 필요 없습니다.
- 윈도우 하단 돋보기(검색) 버튼을 누르고
powershell을 검색합니다. - 검색 결과에 나온 Windows PowerShell을 그냥 누르지 마시고, 반드시 우클릭해서 **’관리자 권한으로 실행’**을 클릭합니다. 파란색 화면이 뜨면 성공입니다.
- 파란 창에 커서가 깜빡이면 아래 명령어를 마우스로 드래그해서 복사한 뒤, 파워쉘 창에 대고 마우스 우클릭을 하세요. (우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붙여넣기가 됩니다.)
명령어: Get-AppxPackage -allusers Microsoft.WindowsStore | Foreach {Add-AppxPackage -DisableDevelopmentMode -Register "$($_.InstallLocation)\AppXManifest.xml"}
- 엔터를 딱 치면 노란색, 초록색 글씨들이 촤르륵 올라가면서 스토어 앱의 코드를 처음부터 다시 재조립합니다.
- 작업이 끝나면 컴퓨터를 깔끔하게 한 번 재부팅 해줍니다.
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무한 로딩 점검할 부분
제가 어제 이 3단계까지 하고 나서야 드디어 카카오톡이 다운로드 되기 시작했습니다.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정말 중요한 팁을 드리자면,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‘윈도우 업데이트’ 시스템과 한 몸처럼 움직입니다.
만약 스토어 앱이 아니라 윈도우 업데이트 자체가 먹통이 되어서 다운로드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, 스토어를 아무리 초기화해도 소용이 없습니다. 업데이트가 0%에서 하루 종일 안 넘어가는 악질적인 상황이라면, 제가 예전에 뼈저리게 고생하며 정리해 둔 윈도우 11 업데이트 멈춤 강제 해결법 글을 꼭 참고해서 윈도우 업데이트 서비스부터 먼저 뚫어주셔야 합니다.
또한 내 컴퓨터의 문제가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의 동기화가 풀려서 서버와 통신을 못 하는 경우도 은근히 많습니다. 시스템적인 조치를 다 취했는데도 여전히 반응이 없다면,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앱 문제 해결 페이지에 접속하셔서 내 계정에 로그인 보안 문제가 걸려있지는 않은지, 기기 연동이 정상적으로 되어 있는지 마지막으로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. 수리점 가서 포맷 비용 날리지 마시고, 이 가이드대로 천천히 따라 하셔서 꼭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.
